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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파리의 대중교통; 화남과 해탈 사이.

요약

파리 대중교통은 하드 트레이닝에 가깝다.

작성자 Mion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나는 경상남도 창원 출신이다. 창원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버스만 타고 다녔고 부산이나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본 적도 그리 많지 않음. 창원에서도 늘 타던 노선만 타고 다니던 사람한테 파리 대중교통은 하드 트레이닝에 가깝다. 
얼마 전 5분 정도 걸어서 지하철 타러 갔다가 앞앞 역에서 막혀서 연착된다는 안내방송 듣고 15분 걸어서 RER 타러 갔는데 RER도 역마다 연착되는 바람에 등교하다가 진이 다 빠져버려서 쓰는 글. 

파리의 교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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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방향으로 까르네, 나비고, 나비고 이지, 그리고 또 다른 나비고

파리의 교통 정기권 이름은 나비고Navigo다. 지하철/RER 역에서 구매 가능하며 주 21유로, 월 78유로. 다만 무조건 월요일/매월 1일에 개시가 되며 중간에 결제한다고 해서 할인이 있거나 하는 건 아니라 개인 상황에 맞춰서 결제할 필요가 있다. 대신 파리 1-5존까지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 참고로 샤를 드 골 공항과 디즈니랜드가 5존에 있어서 수요일쯤에 파리에 도착하는 여행자도 나비고를 만드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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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전체 지도!


이 외에도 1회 이용권인 까르네와 나비고 이지가 있는데 까르네는 종이 티켓으로 한 장에 1.9유로, 10장 구매 시 14.9유로며 나비고 이지는 까르네를 카드에 충전해서 들고 다니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종이 까르네는 지하철 입구에 설치된 기계에 통과시키면 잉크로 프린팅이 되는데 가끔 기계가 고장이 나거나 해서 안 찍힐 때도 있다... 이 경우 운이 안 좋으면 무임승차로 잡힐 수 있는데 벌금이 49유로. 확인을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억울해질 수 있으니 확인하는 게 좋다. 환승은 지하철은 지하로 다닐 때 (출구로 나오면 무조건 1회 사용은 끝난다!), 그리고 지상 교통수단(버스와 트램)은 일정 시간 내에서 가능하다. 나는 정기권을 써서 환승에 신경을 안 쓰다 보니 시간은 정확하게 기억 안 남ㅎㅅㅎ

그리고 내가 쓰는 ImagineR. 이마지네는 만 26세 이하 학생들을 위한 정기 교통권으로 1년에 350유로밖에 안 한다! 신청은 온라인/현장(대신 큰 역에서만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에서 가능한데, 연간/월간 결제로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월간 결제 신청은 계좌를 가지고 있을 때만 가능해서 나는 연간으로 결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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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온라인 페이지, (오) 현장 신청

나의 경우에는 온라인 신청을 했는데 카드가 안 와서 샤틀레 역에 찾아갔더니 현장 발급을 해줬다. 14 working days 이상 카드가 오지 않는 경우 그 기간 동안의 결제금액을 환불해주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장 발급 추천... ㅎ

이 밖에도 일간 이용권 종류도 다양하니 여행을 계획한다면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교통수단 1: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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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파리 버스와 한국의 버스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경로일 것 같다. 어째선지 파리에는 같은 이름의 버스정류장이 여러 개고, 심지어 같은 번호의 버스라도 종점이 다르다거나 경로가 약간 다른 경우가 있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 전에 지금 오는 버스가 어디로 향하는 버스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  또, 버스 정류장이 저 안내판 하나인 경우도 많아서 버스 정류장 위치 확인에 헷갈릴 수도 있다. 
참고로 나비고/까르네로 탑승 가능하고 티켓이 없을 경우 기사한테 직접 2유로를 내고 탑승하면 된다. 여러모로 티켓을 사놓는 게 이득. 

교통수단 2: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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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자주 타는 교통수단이 이 지하철. 파리 지하철에는 지린내가 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입니다. 하하. 냄새만 나면 다행이고, 가끔 분변을 볼 때도 있다. 하하하.... 지하철은 노선에 따라 열차 시설이나 역의 깔끔함이 다른데, 내가 주로 타는 노선인 7, 12호선의 경우는 수동 문(레버식 혹은 버튼식, 내리는 사람이나 타는 사람이 직접 문을 열어야 한다.)이고 역 안내방송이 없다. 특히 레버식 문은 뻑뻑해서 제대로 안 열릴 때가 많아서 힘을 세게 줘서 열어야 하고 역에 설 때마다 어느 역인지 본인이 창문 밖으로 확인해야 함. 이 외에 신식 열차가 다니는 노선은 주로 자동문이라 개인이 문을 열 필요가 없고 위치 안내 방송이 나오거나 도착 역이 스크린이 떠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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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한가한 시간일 때, (오) 출퇴근 시간 모습!

역 모습은 정말 케바케. 어떤 역은 굉장히 깔끔하거나 예쁘고 (주로 관광객이 많은 노선) 어떤 역은 무섭기까지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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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파업 중일 때 찍은 거라 이 모양인데... 실제로는 5분 이내 간격으로 열차가 들어와서 열차를 오래 기다리는 일은 많지 않다. 역 사이 간격도 좁은 편!

e8e8a3fcefc9331ef378cf6687fd6901_1580900768_8606.jpg확대보기댕댕이 귀여오... 

그리고 파리 지하철(사실 다른 대중교통들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반려동물이 많이 탄다는 것. 보통은 훈련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많이 없었다. 개를 무서워 한다거나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주의하는 게 좋을 수도? 또, 지하철만의 특징이라면 음악가분들이 꽤 많다는 것. 악기 종류는 바이올린이나 기타부터 시작해서 아코디언까지 다양한데 가끔 정말 실력이 좋은 분과 같은 열차를 탈 때면 기분이 좋크등여.

교통수단 3: 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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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역중에 하나인 Chatlet-Les Halles 역. 크리스마스 때는 대형 트리도 설치되어 있음! 

RER은 일종의 광역열차? 지하철보다 빠르고 역간 간격이 넓은 편이며 지하철이 보통은 1존 이내에서만 다닌다고 하면 RER은 1-5존을 다 다닌다. 종류는 A, B, C선부터 H, J선 등등 다양한 노선이 있다. 내가 주로 타는 건 샤를 드 골 공항과 연결되는 B선! 많지는 않지만 내 프랑스 생활 중에 나쁜 일은 다 RER 안에서 일어나서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교통수단인 게 함정 :) 참고로 프랑스 사람들한테 영어식으로 알이알이라고 말하면 다들 잘 못 알아듣고 엫흐엫 정도로 말하면 알아듣는다. 프랑스어에서 R가 에흐 정도로 발음나기 때문.

RER을 탈 때 주의할 점은 존별로 이용권 가격이 다 다르고 열차마다 종점이 다르거나 일부 역은 생략하고 운행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RER은 승/하차시 모두 교통권을 확인하게 되어있고 까르네를 이용한 RER 탑승은 1존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즉, 까르네와 나비고 이지 모두 1존 내에 있는 역에서 승하차 할 때만 이용 가능하다는 뜻! 지하철과 버스는 내릴 때 표를 다시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 없다. 예를 들어 까르네로 1존에 있는 샤틀레-레알역에서 탔는데 공항 직행열차를 잘못 타서 5존인 샤를 드 골에서 내렸다면 벌금의 대상이 된다. 나는 1-2존(학교가 2존!) 데이 이용권을 샀다가 셔를 드 골(5존)으로 바로 가는 열차를 잘못 탄 적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얄짤없이 벌금을 냈다..ㅠㅜ 또, RER이 (흔히 말하는 빈민가를 포함하는...) 외곽지역까지 다니는 열차라 생기는 문제라고 하던데, RER은 소매치기같은 범죄가 더 빈번한 편이다. 때문에 열차 안에서는 가방과 주머니를 더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파리 1존 외곽을 다니는 지상 열차인 트램이 있긴 하지만 내가 자주 안 타서 생략.  

그리고 파업


파업할 때 써놨던 글이 있으니 참고. 
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파업을 겪어본 적이 없는데, 내가 난생처음 파리에서 겪었던 파업이 현재 최장기간을 찍은 파업이었다. 하하하하... 무려 한 달 이상을 지속했는데 RER은 출퇴근 시간에만 평소의 1/3 이하로 다니고 지하철 또한 1, 14호선을 제외하고는 출퇴근 시간에만 평소의 1/3 수준으로만 다녀서 말 그대로 헬게이트. 참고로 버스는 하루 종일 다녔지만 평소보다 1/2, 1/3 이하 수준으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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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 점은 12월분에 대해 환불을 진행한다는 것. 이마지네 이용자인 나는 30유로 정도를 돌려받게 되었다.

이제 연착되고 운행을 안 하고 하는 건 별로 화도 안 나는 것 같은 유학생 나야 나... 나야 나... 12월 나비고 금액이 빨리 환불되길 바라며 오늘 글도 끝!


[원문] "파리의 대중교통; 화남과 해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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