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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왕징 SOHO에 빨간 곰이?

요약

북경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张占占 A Bear

작성자 hyenni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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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날, 이웃 블로거 Keep-Going님의 포스팅을 보고 다녀온 곳!
덕분에 좋은 나들이를 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북경에 거주한지도 어언 5년이 지나 6년을 향해 달려가는 중, 그나마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인 왕징 SOHO에 귀여운 곰돌이 친구들이 등장했다고 해서 한걸음에 달려갔다 왔어요=3
정말 "곰"이라는 동물은 국가와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인 것 같아요.
특히 저도 어렸을 적 부터 곰 캐릭터란 캐릭터는 다 좋아했고, 특히 곰돌이 푸우는 아직까지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빨간 곰돌이 사진을 보자마자 여긴 꼭 들러야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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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OHO x ArtDepot 콜라보 프로젝트: A bear
2019/10/8-2019/10/31

딱 10월 마지막 날까지 빨간 곰돌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다른 포스팅을 먼저 올리느라 저도 11월이 되어서야 이 소식을 전하네요. 이 귀여운 곰돌이의 이름은 PUPU고, 남경예술학원을 졸업한 예술가 장잔잔(张占占)은 곰돌이 PUPU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고 해요. 특히 이 예술가는 여러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했어서 더욱 관심이 갔었던 이번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갑자기 어느날, 나는 한 마리의 곰돌이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점점 예전에 내가 지내왔던 나날들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그 때, 나는 아직 어린 아이였고, 모든 것을 흥미롭고 좋게 바라보았었다. 
突然有一天,我变成了一只熊
渐渐想起曾经的那些日子
那时候我还是一个小孩
对一切都充满期待

예술가 장잔잔

SOHO는 사무 공간으로 유명한 건물인데, 그런 곳에 곰돌이가 쌩뚱맞게 놓여져 있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할 수도 있지만, 곰돌이가 자기의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바라본다면 그 조형물이 놓여 있는 위치와 PUPU가 어떤 생활을 그리워했는지,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상상력"을 발휘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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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왕징 SOHO 라는 공간 자체가 "건축미"로도 이미 유명한 장소인데요, 세계적인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Zaha Hadid/扎哈·哈迪德)가 설계한 모형으로 "은하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얼핏 보면 바둑돌 같기도 하고, 원형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있으면 장소가 넓어보이고 또 따뜻한 느낌도 받는데요, 이런 이미 미적인 공간에 재미있는 공공 예술적 요소가 들어가 있으니, 그 날 오후가 전 참 즐겁더라구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역시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 한 건축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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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마다 각기 다른 왕징 소호의 모습 (출처: 바이두)

총 7마리의 곰돌이가 귀여운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는데, 시간 문제도 있고 또 몇 마리는 건물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고 해서 2마리는 찾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과 상점들 사이에 앉아 있는 곰돌이를 바라보니 그냥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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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PUPU는 입이 없을까? 흔히 캐릭터를 만들 때, 입을 그려 넣지 않는 이유는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그 캐릭터의 기분을 상상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저한테는 날씨도 포근하고, 걸어다니기에 딱 좋았던 날에 약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 상태의 곰돌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 곰돌이는 소호 계단을 내려가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 사진을 찍는데 치열한 경쟁을 벌이진 않았어요!
(나만 곰돌이 좋아하는 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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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포즈의 두 마리 PUPU, 건축물이 아름다운 SOHO에 잘 배치를 해놓아 어떻게 사진이 찍어도 배경과 어우러지게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나름 곰돌이를 따라해본다고 했는데, 보물찾기 하듯이 나름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찾지 못한 나머지 아이들은 소호 간판 앞에서 갸우뚱하고 있는 아이와, 정말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한 아이. 아쉽게도 이 친구들은 공식 사이트의 사진으로 만족을 하면서 이 날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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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술 公共艺术

1학년 1학기에 <공공예술의 도덕성>에 관한 수업을 들었었는데, 지하철 내부의 작은 전시회나 지하철 대기 공간에 그려넣은 그림, 공원의 조형물이나 공공 화장실 가꾸기 등 최근들어 중국은 이런 "모두를 위한 예술"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공공예술 프로젝트 역시도 "업무"를 연상시키는 왕징 SOHO에 잠시 쉬어갈 공간을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한 숨 돌리고, 생활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합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보니 그때의 수업이 생각나 필기 내용을 뒤적여 보니까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이 바라본 현재의  ‘전지구화(globalization)’하는 사회에서는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시공간의 차원에서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의 이러한 특성은 흔히 전지구적 의사소통의 확대로 인한 공동체 형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 공동체"라는 단위로 묶이는 것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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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년 전의 필기 내용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개인주의 성향이 확대 되며 간접적으로 소통을 할 수 밖에 없는 우리,
"곰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감정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일만 하느라 시간이 다 흘러가버리는
우리네들의 아쉬운 하루를 그래도 조금은 의미있게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안녕, PU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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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북경 문화생활] 왕징 SOHO에 빨간 곰이? 북경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张占占 A Bear"

중국 문화산업 학도, 아이또우 혜니의 블로그(혜니) https://blog.naver.com/skyblueh37/221696185167 


중국에 사는 중국 문화산업 학도

hye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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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경대학교에서 문화산업을 전공으로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며, 중국이라는 국가에 계속 남고 싶은 진득하고 우직한 글쟁이 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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