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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국항공 연착 보상 썰

요약

제가 이번 방학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갈 때 프푸 -> 런던 비행기가 4시간 반이 지연되어서 런던 -> 인천행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어요...

작성자 Bubbly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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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항공 연착 보상 썰에 대해 풀어보려고 해요.
* 보상 받는 방법과 보상 청구 진행과정은 뒷부분에 있으니 썰에 관심없으신 분은 뒷부분부터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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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시작)

제가 이번 방학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갈 때 프푸 -> 런던 비행기가 4시간 반이 지연되어서 런던 -> 인천행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어요...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1시간 20분 커넥션 즉, 1시간 20분 안에 환승을 했어야 했기 때문.

우선, 두 비행이 모두 British Airways(영국항공)이었고 첫번째 비행의 연착 원인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런던에서 프푸로 비행기가 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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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 알림은 비행기 탑승시간 기준 1시간 전에 발표됐어요. 프푸에서 여유있게 있다가 완전 멘붕이었음. 

1시간 20분의 촉박한 시간이라서 안그래도 조마조마했는데 2시간 연착 발표가 나니 빨리 대체 방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비행기 탑승 게이트로 빨리 가서 직원한테 다른 항공사(ex.루프트한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행 비행기가 저녁에 있는데 그거로 대체해줄 수 없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매니저가 와야 해결해줄 수 있다고 하면서 기다리라고만 계속 말하더라구요.

설상가상 프푸 -> 런던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에 연결 비행기가 있었던 승객들이어서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갑자기 우시고 소리지르시고....
나는 침착하게 그냥 조용히 줄을 서고 기다린다. .. ...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우선 환승시간이 2시간 30분 이상이었던 분들은 영국항공의 다음 런던행 비행기(BA907편)를 타고 가셨어요.
하지만, 저는 그 비행기를 타도 런던 -> 서울 비행을 탈 수 없는 상황ㅠㅠ

그래서 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탑승 게이트 앞에서 줄을 서있었어요. 정말 소름 돋았던건 그 비행기에 타고 있는 모든 손님들을 직원 1명이 맡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직원도 영국항공 소속이 아니라 다른 항공 소속인데 지원파견 나왔음. 그래서 한 팀당 리부킹해주거나 솔루션을 제시해주는데 최소 10-20분이 걸리더라구요. 

그러던 중 대기 줄이 너무 길고 다른 직원은 오지 않으니 기다리는 동안 영국항공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대안책을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줄을 서면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무조건 영국항공(공동항공사X)을 타고 한국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더라구요. 
그럼 결국 그 다음날 같은 시간 비행기로 떠나라는 얘기.
그래서 공동항공사로 타고 가면 안되냐고 했더니 영국항공 이외의 항공사로 다시 예약을 해주려면 공항에 있는 직원이 직접 해야한다고 하는거에요.. 하,,, 다시 도돌이표.


그러던 중 갑자기 남자 직원 한 명 등장!!
*(TMI) 영국항공이라서 그러한지 제가 처음에 독일어로 얘기했더니 영어로 대답하더라구요. 직원들이 "영국인"인거 같기도...


그래서 제가 그 분이 업무 시작 준비할 때 실례를 무릅쓰고 나 지금 전화했는데 공항직원이 해야한다고 하고 나는 오늘 무조건 떠나야한다. 다른 항공사로 서울 갈 수 있는 방법 있지 않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자기 따라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앞에 3분이 이미 줄 서있었음. 
그 분이 어디에 전화하더니 다른 항공사를 알아봐주심. 

직원분이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처음 했던 질문이 영국항공을 이용할거냐 다른 항공사로 갈 수 있으면 갈거냐였어요. 그래서 제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면 지연 보상금을 받지 못하냐고 물어봤더니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저는 600유로면 거의 비행기 왕복 값이니 그냥 하룻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자고 (숙식비용도 따로 나중에 청구해줌) 갈까 했는데 첫번째 비행만 책임이 있다는거에요. 즉, 프푸 -> 런던은 정말 가까운 비행이기 때문에 보상금이 250유로인거죠. 

250유로 정도 받고 런던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을건지 아니면 다른 항공사를 타고 갈건지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 

그래서 다른 항공사 옵션은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4시간 반 지연된 비행기를 타고 런던은 가라고 하더라구요.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번에 가는 직행은 안된다고 하면서! 저의 솔루션은 우선 4시간 30분 연착된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가서 런던에서 3시간 정도 기다리고 저녁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08편을 타고 서울로 가라 였음.

*(TMI) 남자 직원이 통화하면서 제가 탈 수 있는 비행기 편명을 쓰는데 KE를 적는 순간 저도 모르게 Korean Air~하면서 기뻐했더니 직원이 비행기 코드 어떻게 알았어? 하더라구용ㅋㅋ
나 인천공항에서 나름 일한 사람이야...^^ 이 정도는 기본이지 :))

물론, 추가 비용은 없음. 

 대한항공 런던->서울 좌석등급: Y 타고 갈래? 
(마일리지 100% 적립 가능) 
고민 끝에 한국에 예정된 시간보다는 늦게 도착하지만 같은 날 도착할 수 있고 런던 근처 호텔도 잡고 2,3달 걸려서 돈을 청구받는것도 귀찮아서 대한항공을 타겠다고 했죠.
결국, 그 자리에서 저는 대한항공 티켓을 발권 받았음.
자리도 비상구 자리(이코노미 맨 앞줄) 받아서 만족했음. 
그리고 지연됐기 때문에 프푸 공항에서 쓸 수 있는 8유로 바우처를 줬어요. 저는 그걸로 기념품 삼. 

저랑 같은 경로로 가는 한국 분이 4분 더 계셨는데 제가 대한항공 타고 간다고 말씀 드렸더니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부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직원한테 다시 부탁했더니 지연된 런던행 비행기 탑승시간 얼마 안남았으니까 런던 히드로 공항에 있는 영국항공 부스에 말해놓을테니 가서 대한항공 타고 한국 갈거라고 말하면 될거라고 해서 다른 4분도 결국 대한항공 타고 한국 오셨음!!

원래 예정된 런던행 비행기는 10시 35분이었는데 15시 05분에 이륙해서 런던에 16시 도착. (런던 시간 기준) 
런던이 1시간 더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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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서울행은 저녁 18시 50분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환승할 수 있었음! BA 영국항공은 터미널 5, 대한항공은 터미널 4인데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거리가 있어요! 버스는 약 10분에 한 대씩 옵니다. 그러고 나서 진이 빠진 저는 오랜만에 보는 Prep에 가서 샌드위치를 두개나 쳐묵하고 왔음. 코스타 커피도 한 잔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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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온 후 저는 직원이 그래도 혹시 모르니 불만사항 제기하고 싶으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제기하라고 해서 클레임을 걸었더니 직원과 말한 것과 다르게 600유로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항공사 리부킹해주면 지연 보상금 못받는다고 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닌 걸로!!! 

대한항공 타고 왔는데 600유로 지연 보상금도 받았음!

(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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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보상 청구 가능한 경우불가능한 경우, 그리고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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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청구가 가능한 경우에 해당이 된다면 
불만사항 제기 및 보상 청구를 해볼까요?


↑위↑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래 그림의 사이트가 보일거에요. 그러면 자신이 보상을 요청하고 싶은 서비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수화물, 지연 및 취소, 기타 불만사항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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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공편 지연 및 취소에 대한 비용 청구를 눌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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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개인 정보와 비행기 편명, 어떠한 분야의 보상을 받고 싶은지 그리고 기타 불만사항을 제기할 수 있는 폼이 나옵니다. 

모든 정보는 다 영어로 입력해주셔야 합니다.
가장 밑 부분에 불만사항을 길게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1000자 정도 썼던거 같아요.
(안 쓰셔도 됩니다!!)
저는 단지 제 불만 사항을 부가 설명하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기도 해서 공항에서 어떤 점이 너무 불편했고 어떤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는지랑 직원 칭찬 등 (직원이 오늘이 여태 일한 날 중 제일 힘들다고 했던게 기억나서 칭찬의 한 줄 써줬음ㅎㅎㅎ정말 고맙기도 했고!!) 다 썼어용. 
물론 영어로 썼음...
나중에 답장이 한국 지사에서 한국어로 와서 그 부분을 한국어로 써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용...

보낸 후 영업일 기준 3일 정도 후에 British Airways Customer Relations Team 한국 지사에서 메일로 답장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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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과 전자우편 주소를 허가없이 복사하여 무단 배포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며 기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제한될 수 있습니다. 라고 쓰여져있어서 문제 되는거라면 바로 사진 내릴게요.

첨부 파일이 2개 왔는데 
하나는 보상 신청서고 하나는 공식 회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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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 공개하면 안될거 같은 느낌.

요약을 하자면

1. 불만 접수번호 확인
2. 한국 지사로 접수를 이관시켜 한국어로 답변 알림 
but, 영어로 원하면 영국 부서로 연락
3. 유관팀의 조사결과와 지연에 대한 사과
4. 지연 보상범위와 EC법률에 대한 설명
5. 해당하는 EC 법률과 내가 보상 받는 금액
6. 은행계좌 정보와 보상신청서 요청
7. 사과와 위로의 말

내가 느끼기에 불만사항에 대한 본사의 피드백은 좋았음.
주요 사항들은 볼드체로 강조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열람하기 쉽도록 링크도 많이 보내줌.

 600유로를 보상받게 된 이유 -> EC 법률

영국항공은 당사의 항공편 지연 보상범위 (유럽 출도착 국가 여정포함 노선에 지정된 Regulation(EC) No 261/2004 법률 (이하 EC 법률)에 의거)에 의거하여 보상을 제공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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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ba.com

저의 연착 비행편이었던 BA903편은 항공사가 통제 가능한 원인 (합리적인 모든 방법으로 피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 제외)에 의해 지연되었기에 영국항공에서는 EC 법률에 의거하여 탑승객의 여행거리가 3500km이상이고 4시간 이상 지연 발생했기에 항공기 지연운항 최대 보상수준인 1인당 600유로를 보상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보상 신청서 작성해서 이메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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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낸 후 약 1주일이 지나서 2번째 공식회신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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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독일 계좌로 받기를 원한다고 했더니 독일 계좌로 600유로가 들어왔어요! 메일을 받고 약 1주일이 지난 후에 제 독일 계좌에 600유로가 똭! 들어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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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환승을 해봤고 처음으로 영어로 공식적인 컴플레인을 해봤고 처음으로 영어로 나름(?) 큰 일에 대해 직원과 솔루션도 상의하고 대한항공을 타고 무사히 한국에 왔네요.

저에게 이 경험은 소중하고 뜻깊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클레임을 제기하는 상황, 일처리 과정, 공항에서 직원과의 30분 넘는 대화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영국항공을 탑승하거나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영국항공 대신 타고온 KE908편에 대한 탑승후기로 조만간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의 공감은 제 글에 큰 힘이 됩니다.



[원문] "[영국항공] 프푸 -> 런던 -> 서울 지연/연착 보상 600유로 받음! (+EC법률, 클레임 제기)"

✿Bloom in Germany✿(Bubbly) https://blog.naver.com/syholic_2002/221763866956 


독일에 사는 ( ͡° ͜ʖ ͡°)

Bub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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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오기 전까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어요. 주위 시선도 의식했고 바쁘게 사는게 잘 사는건 줄 알았어요. 근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미련이 많이 남아 결국 하고 싶은걸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독일에 와서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기로 결심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 인생의 주체가 정말 제 자신이 되고 오로지 제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독일에 사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질문하시고 대화 나눴으면 좋겠습니다^3^ 독일 유학이 궁금한 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답답한 분,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 모든 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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