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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2] 호주 유학생&바리스타 바리스타조이 님

요약

호주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며 바리스타로 일했던 바리스타조이 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작성자 NakNak팀_인터뷰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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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인터뷰이 바리스타조이 님은 호주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며 바리스타로 일한 경험을 가지고 계십니다. 카페에서 커피 만드는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채널로 꾸준히 올려주셨는 데요. 스팀 밀크가 잔 모서리에서 찰랑거리는 커피를 보면서 라떼 생각이 간절했던 적이 많습니다. 얼죽아도 잠시 놓을 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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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커피에 대한 질문이 많았지만, 글로 한 대화는 일과 휴식, 앞으로의 계획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꼼꼼히 채워주신 답변과 신중히 골라주신 사진을 정리하고 나니, 꼭 카페에 마주 앉아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눈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__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이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27살, 호주 시드니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공부를 하였고 카페에서 바리스타로서 일하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였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며 바리스타 조이라는 이름으로 유학과 커피 관련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__최근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벌써 한국으로 돌아온 지 딱 3주가 되었는데요.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직은 개인 시간을 가지며 쉬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백수처럼 보이겠지만, 유튜브 영상은 꾸준히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저만의 개인 공방, 바리스타 조이 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해 공간과 머신도 준비했고, 지금은 인테리어 작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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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시드니에는 얼마 동안 거주하셨나요? 바리스타조이님의 기억 속에 어떤 도시로 기억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호주 시드니에서만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어요. 첫 1년은 워킹홀리데이로, 나머지 3년은 유학생으로서 공부를 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머물렀던 시드니는 제게 제2의 고향인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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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셨고 바리스타로 일하셨습니다. 각각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인테리어 공부를 하기 전 시드니의 한 컬리지에서 비즈니스 매니지먼트(경영)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당시 카페에서 올라운더(홀스탭)로 일하면서 학교에 다녔는데, 커피에 관심이 생기니 당연히 카페라는 공간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던 경영 공부를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다른 공부를 시작해야 했던 시기라서 저는 자연스럽게 디자인 학과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디자인 전공분야는 총 3가지, 그래픽, 패션, 인테리어였어요. 저는 그 중에 인테리어를 선택했습니다. 먼 훗날 언젠가 제가 카페를 차린다면 제가 직접 인테리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__자매분들도 호주에서 공부하셨어요. 호주에 특별한 인연이 있으셨던 것인지, 호주행을 결정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에겐 언니와 여동생이 있어요. 그리고 호주에는 외삼촌(엄마 동생)이 계세요. 어렸을 때 호주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고,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로 부모님께서 오랜 시간 호주 이민준비를 하셨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개인 사정으로 이민은 가지 못하게 됐고, 저희끼리라도 유학을 가라 권유를 많이 해주셨었어요. 동생이 고등학교 졸업 후 갑자기 호주로 요리유학을 결심하여 떠나게 되었을 때 저는 회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자유롭게 놀며 공부하는 동생의 모습이 멋지고 부러웠던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본 후 충동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 가서 지내다 보니 정말 여유롭고 참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언니를 꼬셨어요. '언니, 회사에서 야근하며 힘들게 일하지 마, 우리 마음대로 한번 살아보자,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이 자유로운 삶을 즐겨보자. 그러니까 언니도 얼른 정리하고 우리한테 와.' 동생이 떠난 지 6개월쯤 됐을 때 제가 떠났고, 제가 떠난 지 1년 후 언니도 결국엔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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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호주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라기보단 힘들었던 부분은 '돈' 인 것 같아요. 저는 호주에 가자마자 그 삶이 너무 좋아서 워홀이 끝나면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6개월 정도 남았을 때부터 미친 듯이 일을 하며 돈을 모았어요. 주 60시간 이상, 쉬는 날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한인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열심히 모으고 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워홀이 끝난 후 바로 학생비자로 전환하여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후로 3년 동안 3개월에 한 번씩 학비를 내야 했고,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무조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어요. 물론 부모님의 도움을 완전히 받지 않은 건 아니에요. 언제나 부모님께서는 제 뒤에 계셨고 항상 응원해주셨으니까요. 그렇지만 부모님께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혼자 해내야 했고, 해내고 싶었거든요.

__호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해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한국에서 제가 배운 '디자인'이란 항상 정의하기가 어려웠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없었고, 항상 누군가로부터 강요를 받았고 창작의 가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거든요. 
제가 호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아무도 저에게 '이건 틀렸어'라고 얘기해주지 않았다는 거예요. 교수님들과 친구들은 저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져주었고, 저는 그 질문에 천천히 대답해가며 정답을 찾아갔어요. 뭐가 잘못됐고 틀렸는지 오답을 찾는 게 아니라요. 영어가 부족해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어요. 문제점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개개인의 생각 차이를, 문화의 차이를, 예술의 가치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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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공부와 바리스타 근무 병행이 녹록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솔직하게 말하면 힘들었어요. 저도 학교 다니면서 쉬는 날엔 친구들이랑 놀거나 집에서 그냥 잠을 자거나 쉬는 날답게 쉬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일을 해야 공부도 할 수 있으니까….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바리스타가 된 이후로 일하는 게 즐거웠어요. 유학생으로서 직업이 생긴다는 건 되게 뿌듯한 일이더라고요. 학교 친구들도 제가 바리스타라고 하면 다들 놀라고 신기해했어요. 아시안 유학생은 부자라는 인식이 호주인들 사이에는 아직 존재해서 그런가 봐요. 다행이었던 건 바리스타의 경력이 조금씩 쌓일수록 시급도 올라가서 결국엔 일을 하루씩 줄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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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두 가지를 모두 소화하는 데서 온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셨나요?
제겐 남자친구 미카엘씨가 있어요. 호주 대학에서 오랜 시간 공간 디자인을 공부했고 저처럼 바리스타였어요. 쉬는 날엔 항상 브런치와 커피를 즐겼어요. 둘 다 바리스타여서 항상 맛있는 커피를 찾아 여행을 떠나곤 했죠. 피곤한 날들의 연속이어도 항상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고, 호주 일상이 조금 지겨워지는 날엔 꼭 서큘러키에가서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보며 맥주 한잔을 했어요. 호주유학을 하며 힘들 땐 스트레스 받을 땐 미카엘씨가 옆에 함께 있어 줘서 잘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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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학교와 일터, 서로 다른 환경인 만큼 의사소통에도 차이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그런 환경이 언어 실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호주에 가자마자 어학원부터 갔어요. 영어공부를 놓은 지도 꽤 오래됐고, 머릿속으론 문장이 잘만 만들어지는데 말로 내뱉으려니 부끄럽고 울렁증처럼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어학원에 3개월 다니면서 영어발음 교정수업도 받았어요. 영어가 조금 자연스러워지면서부터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워홀 1년 내내 한식당에서 서빙을 했는데, 일했던 곳이 한국인은 거의 없고 중국인과 호주인이 많이 사는 동네라서 그런지 일하면서 한국어를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어요. 처음엔 영어도 잘 못 알아듣고 일하는데 힘들었는데 같이 일하던 친구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 친구가 하는 말을 따라 하고, 그 친구가 쓰는 어휘를 외우고, 어려운 발음은 물어가고 교정해가며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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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유튜브 채널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지인 중에 유튜브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미카씨랑 저랑 유학생 브이로그를 해보라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디자인 유학생으로서 좋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며 한번 해보라고 해서 일상 영상을 찍기 시작했어요. 근데 제가 봐도 특별함이 없는 일상들이라 점점 흥미가 떨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나는 재능이 없나 보다 하고 포기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라떼아트 연습하는 모습을 오빠가 영상으로 찍었었는데 ‘한번 올려나 볼까?’ 하는 마음에 업로드를 했더니 사람들이 조금씩 보더라고요. 영상 잘 봤다고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요. 저처럼 커피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다는 게 신기했어요. 그때부터 재미가 들려서 일할 때마다 커피 영상을 찍고 모아서 올리다 보니 지금의 '바리스타조이' 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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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일하는 동안 촬영하는 데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사실 제가 일했던 카페들의 사장님들께선 카페에 출근을 잘 하지 않으셨어요. 운 좋게도 저는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고 사장님들께서도 싫어하지 않으셨고요. 제가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오픈했을 땐 오히려 더 열심히 찍어서 올리라며 응원해주셨습니다. 어려웠던 점이 딱 하나 있다면 핸드폰을 머신 위에 올려놓고 촬영을 해야 해서 핸드폰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늘 조마조마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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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한국 vs 호주 (1). 커피 문화, 카페 문화 등에서 다르거나 같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호주의 카페는 보통 올라운더(홀스탭)와 바리스타의 역할이 나뉘어 있어요. 바리스타는 커피를 책임지고 카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하죠. 다문화 국가인 호주는 손님들의 커피 취향이 더욱 확고해요. 어떤 사람들은 커피의 농도에 예민하고, 온도에 예민하고, 우유의 양과 거품 양에 예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이해하고 그분들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호주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존중받는 것 같아요. 카페가 성공하느냐 망하느냐는 바리스타가 얼마나 맛있는 커피를 선보이는지에 따라 나뉜다고 생각해요. 카페가 얼마나 팬시한 지, 내가 얼마나 커피에 대해 해박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 카페 바리스타는 커피를 참 맛있게 잘하네, 내일 또 마시러 와야지' 하고 손님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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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한국 vs 호주 (2).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한국은 아메리카노면 아메리카노, 라떼면 라떼, 메뉴에 있는 커피를 주문하잖아요. 호주는 같은 라떼라도 어떤 분은 에스프레소의 양을 4분의 1만 넣어달라 하시거나, 설탕은 2스푼 하고 반을 더 넣는다던가, 우유는 커피잔의 4분의 3만 채워달라고 해요. 정말 모든 사람의 주문이 다 다를 정도로 손님들의 커피 취향이 다양하고 특별합니다. 커피 한 잔 만들어 건네 드릴 땐 항상 'Thank you'라는 인사를 받습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찾아오셔서 'Good morning, how are you today?' 매일 똑같이, 한결같이 기분 좋은 인사를 주고받아요.

__카페에서 일하던 첫날이 기억나시나요? 바리스타로서 일하는 동안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면?
제가 처음 카페에서 일하던 날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어요. 저는 호주 커피가 그렇게나 다양할지 몰랐거든요. 에스프레소의 양이 어떻고, 우유 거품 양이 어떻고, 사이즈는 다르고…. 외우고 배워야 하는 커피 용어들도 레시피도 너무 어려워서 얼마나 진땀을 흘리며 일을 했는지 몰라요. 
제가 바리스타로 일하며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제가 호주에서 근무하던 카페에서의 마지막 날일 것 같아요. 마지막 날 출근하는 길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거든요. 오늘이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커피를 만드는 날이니 카페에 놀러 오면 커피 맛있게 해주겠다고요. 오전 8시에 카페를 오픈하고 무겁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한 분, 두 분이 오시더니, 그날 총 열다섯 분의 팬분들이 저를 만나러 와주셨어요. 호주 바리스타로서의 마지막 날을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려고 찾아와주신 분들의 얼굴을, 그날의 수많은 포옹과 가슴 따뜻한 말 한마디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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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추천하는 커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피콜로라떼'에요. 피콜로는 '작은' 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작은 라떼'를 의미해요. 에스프레소의 양만큼 작은 양의 우유가 들어간 라떼고 커피의 양은 약 90ml 밖에 안되기 때문에 진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한국에는 피콜로라떼를 만드는 카페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배는 부른데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피콜로 한잔이 딱인데 말이에요.


 
__호주에서 지낸 후 삶, 삶을 대하는 태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달까요. 나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알게 되었어요. 어렸을 땐 쉬는 날만 되면 나가 놀기 바빴고, 꼭 친구들 불러모아 술 한잔 하고… 집에 혼자 있는 걸 특히 싫어했어요. 그런데 호주에서 살다 보니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았고, 혼자 결정하고 해결하고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나'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만의 시간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혼자 강가를 뛰며 운동을 하고,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종일 침대에서 뒹굴 거리며 못 본 드라마도 몰아보고, 바다에 혼자 놀러 가 태닝하며 낮잠도 자고요. 호주에 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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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바리스타조이


__호주에 계신 동안 ‘한국의 이것이 그리웠다'하는 게 있을까요?
쿠팡이요. 지금 쿠팡 때문에 신나서 제가 잠을 못 자겠어요. 분명 잠들기 전에 주문했는데 눈떠보니 집 앞에 배송되어있는 사실이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는 거 있죠. 진짜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데이터에요. 호주에선 10분짜리 영상을 올리려면 2시간 정도 기다리고 기다려야 겨우 업로드가 됐는데, 지금은 5분이 채 걸리지 않더라고요. ㅎㅎ

__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바리스타 조이 스튜디오'라는 저만의 개인 공간을 준비 중이에요. 저는 항상 저만의 공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저는 커피 말고도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많거든요. 도자 공예를 배워 저만의 커피잔을 만들고 싶고, 나무 공예를 배워 저만의 가구와 소품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가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작은 공방을 직접 인테리어하고 디자인해서 맛있는 커피까지 내려드릴 수 있는 '조이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게 현재 제가 가진 꿈이자 목표입니다.

__끝으로, Nak Nak 회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처럼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타지생활을 하셨던, 하고 계시는 수많은 낰낰 회원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 하루도 빠짐없이 행복하고 반짝이는 순간들로만 가득하길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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