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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사회성 스위치

요약

평소보다 조금 더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시간이 없어서 일기는 뒤로 미뤄놨고요.

작성자 Mion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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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조금 더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시간이 없어서 일기는 뒤로 미뤄놨고요. 그런 중에도 기숙사 옥상에 갈 수 있다는 것과 에펠탑까지 보인다는 것을 이사 두 달 전에 알게 된 사람=나. 와중에 유리로 되어있는 곳이라 햇빛 강할 때 가면 거의 온실 수준으로 더워지는 게 함정이라 나중에 해지고 나서 올라가거나 아예 밤에 화이트 에펠 보러 올라가 봐야지.

최근 파리의 날씨는 굉장히 더웠다.  한국에서는 2~3시쯤이 제일 더운 시간이었던 거 같은데 여긴 저녁 6시쯤이 제일 더운 시간인 데다가 기숙사 방이 서향이라 해가 들어오는 4시쯤부터 저녁 8시까지 정말... 구워지는 기분. 그나마 습하진 않아서 선풍기만으로도 견딜만한 게 다행이지만 일이고 공부고 할 의욕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날씨라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할 거 같다. 근데 기숙사 앞에 나있는 길에는 33~34도의 날씨에도 애들이 뛰어논다. 나도 어렸을 때 저렇게 뛰어놀았던가... 인턴십 교수님이랑 미팅하는데 교수님 쪽에도 애들이 뛰어놀고 내 쪽에서도 뛰어놀고 하는 탓에 둘 다 이어폰이랑 헤드폰 쓰는데도 서로 소리가 너무 잘 전달돼서ㅋㅋㅋㅋ 서로 쏘리쏘리 하면서 미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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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기숙사는 지금까지도 계속 조금씩 발전(?)하는중. 원래는 층별 안내도가 그냥 종이에 인쇄해서 코팅한 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플라스틱으로 된 층 안내가 붙어있다. 아직 기숙사 담당자도 없어서 옆 기숙사 담당자분들께서 같이 관리하시는데 이사 나가기 전에 새 관리인 분이 오긴 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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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숙사 계약이 6월까지라 학교를 통해 8월까지 연장 계약을 해야 하는데 굉장히 멍청한 짓을 해서 연장을 못 할 뻔했다. 이사 일주일 남기고 집 찾아야 하는 건가 하고 걱정 와장창하던 중에 학교 쪽에서 연장 승인을 내려줌. 휴. 늘 일정 관리 잘 해야지 하면서도 꼭 한 두 개씩 실수를 하는 걸 보면 아직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되기는 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막막할 때도 있고, 그러면서도 이렇게 실수하면서 배워가는 거지, 취직 전에 이런 실수를 해봤으니까 나중에는 더 신경 쓰면서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꼼꼼한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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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는 은-금-로즈골드 순서.

뭔가 1학년을 정리하고 2학년을 준비하면서 기념할만한 반지를 사고 싶어서 (tmi. 나는 반지 덕후다.) 이름 모양으로 된 반지를 검색하다가 디자인도 꽤 마음에 들고 가격도 괜찮은 반지를 찾았다! 도금 색도 지정할 수 있어서 친구 Y, H 언니랑 얘기하다가 사람들 시선에 따라 어울리는 반지가 꽤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다. Y는 은-로즈골드-금 순서로 어울린다고 했고 H 언니는 완전 반대 순서, 친언니는 반지 자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닼ㅋㅋㅋㅋㅋ. 와중에 나는 은을 제일 좋아해서 백금 도금으로 주문했다. L 언니가 한국에서 돌아오면서 가져다주기로 했는데 반지가 예쁘게 뽑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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튈르리 정원에 소풍을 갔다. 튈르리 Tuileries 정원이라 튀일 Tuiles을 사서 가봄! ㅎㅅㅎ 요새 파리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금 걱정했는데 오히려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약간 흐린 데다가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여서 마음 편하게 앉아서 수다도 떨고 걷고 하기 좋았다.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돌아간 이후로 처음 보는 동기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맞아서 D와 D의 딸인 C까지 볼 수 있었던 것도 즐거운 일. C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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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confonement 기간 동안 만난 사람이 너무 적다 보니 낯을 많이 가리게 되었다고 한다. 전에 생일 때 놀러 갔을 땐 답싹 안기기도 했는데 이번엔 되게 피함...ㅠㅠ 그래도 나중에는 웃기도 하고 au revior도 해줌! D의 말로는 C가 au revior라는 말을 한 게 처음이었다고 하던데 바로 옆에서 들었다. 이런 것이 소확행. 나중에 C가 나를 기억해 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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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컨디션을 위해 D는 먼저 떠나고 남은 사람들끼리 커피도 마시고 동기 중 한 명이 비건이라 비건 카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레바논에서 온 M은 본인의 friend라고 하면서 남자친구를 불렀는데 S가 옆에서 엄청 놀려서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웃겼다. 계속 한 두 명 정도만 보다가 오래간만에 여러 사람 만나서 (그래도 10명 이하였던!) 농담도 하고 좀 진지한 얘기도 하면서 chilling 하는 것도 즐거웠고, 동기들이랑 얘기 하다가 이번 M1은 55명이라는 얘기도 듣고 (확실하진 않음) 하면서 내년에는 학교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원래 웬만큼 친한 사람 아니면 말하는 것에 피곤함을 잘 느끼는 편이라 사람을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닌데, 대화나 모임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싶다. 천성은 바꿀 수 없지만 사회성 스위치를 하나 추가하는 정도로? 나는 가끔 극도로 비공감적인데다가 논리적일 때도 있고, 혼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 사회 활동에 적합하진 않은 사람이고, 이런 내 성격을 싫어하진 않지만 늘 아쉬움이 남긴 한다. 좀 더 사교성을 키우고는 싶지만... 동시에 혼자서 책을 읽고 요리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그런 모든 시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뜯어 고쳐버릴 생각은 없다. 조금씩 나한테 맞는 방식을 찾아가게 되겠지. 그래도 1년 동안 이런 일들을 좀 더 편하게 느끼게 됐고 덜 초조하게 느끼고 있으니까, 많이 발전했다 나자신. 


[원문] "27.06.20 파리 일상; 사회성 스위치"

프랑스에 사는 미래의 국제보건 전문가!

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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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HESP에서 MPH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mion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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