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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어 공부에 대한 단상

요약

언어 공부의 특징이 투자한 만큼 나오는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작성자 hyenni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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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북경대 예술학과 프로젝트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난 후에도 혹시나 새로운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었나 찾아보고 이런 저런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따. 어떤 보고서를 제출하면 그게 끝이 아니라 다른 일에 파묻혀 조금씩 잊어가고 있을 즈음에 다시 내 눈 앞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2주간 나의 습관(?)을 (굳이) 살펴보자면, 영어와 한국어로 된 글을 가장 많이 읽고, 중국어로 글을 가장 많이 쓰며, 가장 자주 듣고 있는 것은 스페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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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끄적끄적

이런 시기에 내 마음에 들어온 것! :스페인어

요즘 하는 일이 중국 내부 보다는 외부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분석해야 하는 내용이라서 구글이나 우리나라 정부에서 출간한 자료를 자주 접하고 있고 결국 이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야 하니 사용하는 용어는 중국어, 그리고 뭔가 지난 주에 프로젝트가 확 휘몰아치고 나니 취미 삼아 공부하고 있는 스페인어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볼까 하고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취미 삼아'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냥 남는 시간에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일과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스페인어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하루를 되돌아보면, 스페인어 아동용 만화를 보았고, 스페인어 팟캐스트를 들었고... 스페인어 단어를 단어장에 적어내려가다가.........마무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헉).


왜 하필 이 시점에 스페인어일까 생각해본다면, 언어 공부의 특징이 투자한 만큼 나오는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은 예전보다 기억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외운 단어는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어떤 말을 내뱉을 때 머릿속에서 걸리는 버퍼링이 줄어든 것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 보니 그런 매력에 끌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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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논문이나 보고서는 진짜 '글'의 형태를 갖추기 전의 작업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고 쓰다보면 머리를 쥐어뜯기 일쑤라서 뭔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거나 틈틈이 하기 보다는 보장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확보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T_T 그래서 핑계지만 그런 시간을 찾다 보면 그 일이 미루어지는 느낌이랄까...그래서 시간 관리가 유난히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조금 쉬어가는 시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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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 오는 날, 따뜻한 바닐라 라떼와 스페인어 수업

(그렇게 중국어와 조금씩 멀어질 무렵...) 지도 교수님은 중국 문화산업과 관련된 기사나 글을 보내시면서 읽고 생각을 정리해보라고 말씀해주신다. 나도 시간 나면 틈틈이 관련있는 분야의 중국 논문이나 글을 찾아보긴 하지만, 또 이렇게 교수님이 선별해주시는 글은 더 ​귀중한 느낌이랄까, 사실 그 중 대다수는 당신께서 직접 쓰신 글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관련된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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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에 관한 보고서 

+철학? 다큐멘터리

그리고 지도 교수님께서는 최근 예술과 철학의 관계를 강조하시며, 인문학의 최고 경지는 "철학적 사유"라며, 철학 공부도 곁들여 해야한다는 말씀을 많이하신다.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문학의 고향(文学的故乡)>을 보내주셔서 중국 스타일 영상미도 느낄 겸 보고 있다. 자핑아오(贾平凹), 아라이(阿来), 모옌(莫言) 등 중국의 유명 작가의 고향,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인데 분위기가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라서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 틀어놓기에 제격이다. '문화산업'을 공부한다는 것은 문화를 아는 것이고, 문학은 문화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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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고 작가로 찬사 받는 모옌은 어렸을 적 엄격한 유교적 가정 교육을 받았는데, 그 중 마음에 가장 깊이 품고 있는 가치는 '정직(正直)'이라고 한다. 최근 학술계에서는 논문 표절, 학위 조작 등 여러가지 비윤리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생기고 있는데 문학가의 인생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며 진정한 '학자'의 자질과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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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중국대학원] 북경대 석사, 여름방학 7주차 (8.3-8.7) 언어 공부에 대한 단상"
중국 문화산업 학도, 아이또우 혜니의 블로그(혜니) https://blog.naver.com/skyblueh37/222053841147

중국에 사는 중국 문화산업 학도

hye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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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경대학교에서 문화산업을 전공으로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며, 중국이라는 국가에 계속 남고 싶은 진득하고 우직한 글쟁이 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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