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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밀린 일기 쓰기, 감사한 한 주

요약

늘 인생은 거칠고 피곤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준다는 것

작성자 Mion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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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3분 거리에 아는 분이 운영하는 퀄리티 좋은 카페가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 특히 사장님이랑 알바 언니가 엄청 잘 챙겨주셔서 가끔은 조금 민망할 때도 있는 정도. 플러스파리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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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사는 H 언니가 조별 과제 하러 학교에 간 김에 내 학생증까지 받아다 줬다. 그냥 처음부터 2년짜리로 발급해 주면 될 거 같은데 왜 굳이 갱신하는 건가 싶긴 하고. 프랑스라서 그런 건가... C'est la France? 어쨌든 학생증 받으러 굳이 학교 가기는 귀찮았는데 마침 고마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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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인턴십 서치를 준비하려는데 학교에서도 CV book을 내라는 간이 세션이 있었다. 작은 팁이라도 얻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날 한 거는 엄청 심플한 내용인 데다가 작년에 했던 거랑 거의 똑같은 수준이라 그냥 그랬다. 어쨌든 여름 인턴십 한 것도 추가했고 교수님들께도 은근슬쩍 어필 중인데 마지막 인턴십도 잘 되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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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Amorino만 가다가 Grom을 가봤다. 되게 랜덤하게 피스타치오를 골라봤는데 진짜 맛있었던...! 배라에서 먹었던 피스타치오랑은 차원이 다른 고소한 맛이어서 굉장히 행복하게 먹었다. 레몬은 그냥 그랬는데 같이 간 사람이 먹은 초콜릿이랑 잘 어울렸다. 다음에 피스타치오+초콜릿 해서 먹으면 딱 좋을 거 같았다. 다른 음식도 많지만 맛있는 젤라또는 언제나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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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레바논 동기 S한테서 내 이름이 보였다는 메시지와 함께 손가락 하트가 날아왔다. 나도 같이 보내줌. S는 상냥한 언니 같은 느낌의 사람이라 꽤 좋아하는데 저번에 콘핀멍 끝나고 작게 소풍 한 번 간 이후로는 본 적이 없어서 많이 아쉽다. 오프라인 수업이 길어질수록 보고 싶은 동기들이 많아지는데, 동시에 안 보고 싶은 사람도 간간이 있어서 그건 좋고... ㅎ. 원래 인생은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고 뭐 그런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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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지 일주일밖에 안 된 기분인데 벌써 core module 시험 일정이 나와버렸다. 왜죠. 왜 벌써 시험이죠. 왜 벌써 core module 마지막 주죠...? 지금까지 배운 거 정리하려면 시간을 꽤 써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D랑 Health policy management 과목을 서로 도와주기로 해서 상황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좋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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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stat 과목에서 STATA로 코드를 돌리는데 자꾸 invalid name error가 떴다. 분명 교수님 화면에 떠있던 거 그대로 받아썼는데 왜 안 되지 하고 있었는데 'var'가 아니라 `var'를 써야 하는 거였다. ' 말고 `... 코딩이 재밌긴 한데 이런 사소한 거 가지고 몇 분 (정말 가끔씩은 시간씩) 잡아먹는 건 정말 별로. 어쨌든 해결했으니 후련하긴 했는데 interaction이랑 model selection이랑 머릿속에서 좀 꼬여있어서 복습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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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수업이 조별이라 학교에 가서 조원들이랑 같이 수업을 들었다. 지금 학교에서 일부 강의실만 예약제로 쓸 수 있게 해주는데 우리 조에서 신청해서 강의실에 6명이 마스크 끼고 수업+팀플. 정책 분석하는 것도 힘들고 영어로 토론하는 것도 힘든데 그거 두 개가 합쳐진 거라 더 힘들 거라 걱정했는데 어떻게 작년 동기들끼리 모인 조에 들어가서 많이 챙김 받았다. 그렇긴 해도 점심 먹고 와서는 좀 나았지만 점심 먹기 전 한 시간은 거의 따라가는 데 바빠서 조용히 있었던 탓에 기분이 딱히 좋진 않았지만. 게다가 ppt 포맷이라도 좀 손보려고 했는데 점심 먹고 오니까 와이파이가 잘 안 터져서 (원래 저 강의실이 잘 안되는데 이날따라 유난히 안 됨...) 아무것도 안 됐던 데다가 교수님이 겨우 2시간 수업+2시간 팀플 한 거에 질문을 고급으로 던지셔서 다른 조원들도 다 지쳐버렸다. 오랜만에 동기들 본 건 좋았지만 딱히 만족스럽진 않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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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 CCM 피아노 반주를 틀어놓고 하곤 하는데, 가끔 피아노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면 굉장히 거슬려서 유목민처럼 이것저것 들어보는 중. 와중에 꽤 만족스러운 유튜버님을 발견했다. 앞으로 내 공부 BGM을 책임질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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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좀 흉흉했다. 밑에 꺄르푸 가는데 무장한 경찰분들이 동네에 쫙. 11구에서 최근에 흉기 테러가 일어났는데 그런 것들 때문인가 싶어서 좀 더 걱정되고. 살 것만 빠르게 사고 올라오는 길에는 다른 데로 가시길래 그나마 좀 안심되긴 했는데 그래도 요새 밖에 돌아다니는 걸 조심할 필요는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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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는 교회 마치고 새로 오신 M1+지금 동기 언니들 해서 La jacobine에 갔다. 작년에 L 언니 이사 도와주고 한 번 얻어먹어서 한 13개월 만에 오는 거였는데 여전히 맛있었음! 쇠고기 스튜가 토마토소스 베이스라 좀 뻔한 맛인 게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맛이었다. 디저트는 처음 시켜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길래 이것도 만족. 파리 맛집이라고 할만한 데를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나름 가성비 괜찮게 갈만한 식당으로는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요일에 동기들이랑 프랑스어 얘기하다가 프랑스어를 꽤 잘하는 동기가 "내 프랑스어는 빵집 레벨이지~"하길래 너 말고 내가 빵집 레벨이지! 라고 했더니 프랑스인인 D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 근데 식당에서 주문도 되고 어느정도 요청도 할 수 있는 거 보면 빵집 레벨에서부터 레스토랑 레벨까지는 진화한 것 같다. 뿌듯해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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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날씨가 워낙 추워져서 국물요리랑 튀긴 게 엄청 끌린다. 있는 채소 다 때려 넣어서 포토푀 비슷한 파스타 수프도 끓여먹고 양파도 튀겨먹고. 다음에 어묵 사서 탕 끓여볼까!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는 게 참 감사하다. 이런 거 말고도, 늘 인생은 거칠고 피곤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준다는 것과, 모르겠다고 찡얼대면 굳이 챙겨주는 동기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한 한 주! 


[원문] "29.09.20 파리 일상; 밀린 일기 쓰기, 감사한 한 주"

프랑스에 사는 미래의 국제보건 전문가!

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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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HESP에서 MPH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mion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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