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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정신이 하나도 없어어ㅓㅓ

요약

목요일에는 아침부터 친구들이랑 언니랑 부모님이랑 페이스타임을 와장창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갑고 즐거운 한가위.

작성자 Mion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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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_수업_자료.pptx 

녹화된 수업으로 강의를 듣는데 슬라이드가 좀 흥겨워서 이 부분을 계속 돌려봤다. study method 순서 설명하는 슬라이드였는데 순서대로 둠칫둠칫. 언니랑 기뮤한테도 보냈는데 다들 이게 뭐냐는 반응이었던 거 보면 내가 기준이 높은 게 아닌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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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와이파이가 오락가락하다가 수요일에는 아예 안 돼서 (공사한다고 전체 메일을 보냈다는데 또 메일을 못 받았다. 기숙사 나한테 왜 이래.) 녹화된 수업만 다 보고 오후 수업은 녹화본만 보고 넘어가는 걸로 결정. 그러다가 교회 언니들로부터 소환돼서 플러스 파리에서 같이 빙수를 먹었다. 그리고 이것은 정신없음의 서막. 빙수 먹고 돌아와서는 오후에 조별 과제 미팅이 있었는데 랩탑을 핫스팟으로 연결하면 너무 느려서 폰으로 줌을 켜서 소리를 듣고 코딩 필요한 건 랩탑에서 STATA를 돌리면서 참여함. 그냥 내가 치면 빠를 건데 하나하나 불러주고 해야 해서 서로 답답한 시간을 좀 보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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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꺄프에서 알로까씨옹을 다시 줄 거라는 메일이 왔다. 끊겼던 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10월분 들어오는 것부터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88유로가 엄청 큰돈은 아니지만 유학생한테는 큰돈이라 마음이 좀 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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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아침부터 친구들이랑 언니랑 부모님이랑 페이스타임을 와장창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갑고 즐거운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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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는 추석맞이 송편을 빚었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능 있었음! 그냥 반달 송편만 빚다가 하트 모양이나 별 모양을 하다가 언니가 해달라고 해서 호박 모양까지 빚음. 근데 친언니가 꽃인 건지 마늘인 건지 물어봤다. ㅇㅅㅇ. 색이 없어서 그렇지 호박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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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도 빚고 간단하게 장도 봐오고 나니까 12시부터 학교에서 10월 중순 이후의 수업은 어떻게 될 건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갑갑함 밖에 못 느낌... 실제로 테스트 수가 크게 늘었다고는 해도 하루에 10,000 건 이상의 케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등교를 하라니요? 게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프랑스에 아예 못 오는 학생이나 노약자 등과 함께 사는 학생들을 위해 녹화가 가능하냐고 했더니 그것조차 확신을 못한다뇨. 와중에 마스크 잘 끼고 sanitizer 잘 쓰면 괜찮다고 하는 게 보건학교에서 할 말입니까아아ㅏㅏ 당연히 반박이 계속 있었고 토론이 거의 1시간 정도나 이어졌는데 결론도 안 나고 화만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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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트레스 받으면 요리하는 사람=나. 추석이니까 EHESP 한국인끼리 밥이나 한 끼 하자고 했었어서 스트레스 받은 김에 전을 왕창 부쳤다. 비건인 H 언니를 위한 비건 두부 동그랑땡이랑 호박전. 양파 수프까지 끓여놓고 나서 다시 공부도 좀 하고 쉬었다,고 하고 싶은데 이때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어졌다. 왜냐하면 주일과 목요일에 만났던 지인이 코로나 증상을 보인다고 연락해왔기 때문. ㅎ. 금요일 점심 약속도 취소되고 나랑 빙수를 같이 먹은 교회 언니들과 그전에 만났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연락하고... 하면서 목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정신이 없어져 버렸다. 와중에 D랑 서로 에피와 폴리시 노트 (cheat sheet)를 만들어서 교환하고 토요일에 만나서 공부하기로 했는데 그것까지 취소해야만 했다. 결국 노트만 만들어서 교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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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은 내가 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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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런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외부 접촉을 안 하는 게 맞을 거 같아서 집에 콕 박혀있었는데 식욕이 폭발해서 달고나 커피에 감자튀김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먹었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넘쳐나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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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에 K 오빠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지인이 포지티브로 판명 났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하하. K 오빠도 월요일에 봤던 사람이라 같이 13구 구청에 검사를 받으러 감. 참고로 구청마다 테스트를 해주는 기준이 다 다른데, 13구는 본인 증상 없이 접촉만 있었던 경우에도 검사를 해줬지만 4구의 경우는 접촉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고 하니 참고. 어쨌든, 다른 신분증 같은 건 필요 없고 아멜리 번호만 가지고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다들 친절하고 영어를 하시거나 프랑스어를 천천히 말해주시거나 해서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주일에는 검사를 하지 않고 토요일에는 오후 2시까지밖에 안 한다고 하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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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부터 주일까지는 내내 바이오 스탯 조별 과제로 바빴다. 주어진 데이터에서 코딩이 일반적인 데이터와 다르게 돼있어서 결과가 정말 이상하게 나왔던 게 문제였는데, 토요일에 거의 7~8시간 동안 세팅 다시 하고 결괏값 뽑고, 주일에는 시차 때문에 중간에 빠졌던 팀원까지 모여서 데이터 다시 훑고 abstract 쓰는 데 시간이 꽤 들었음. 원래는 D한테 보낼 EPI 노트를 토요일에 쓸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다 뒤틀어져 버린 탓에 결국 예배 마친 후에 저녁 10시쯤에야 D한테 노트를 보낼 수 있었다. 사실 퀄리티는 진짜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공부하면서 업데이트를 해서 보내주고 싶은 수준... 그러고 나서는 내 심신의 안정을 위해 고구마 수프를 끓였다. 국가비 님 레시피로 끓이는 수프고 원래는 땅콩 호박을 써야 하는데 안 보여서 그냥 빼고 고구마랑 당근, 양파만 썼는데도 꽤 맛있었음! 날이 서늘해지면 아침에 수프를 먹는 게 소소한 행복인데 괜찮은 수프 레시피를 알게 돼서 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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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도 음성! NEGATIF! 지인과는 목요일에도 접촉이 있었던 터라 최소 수요일 이후에 다시 검사를 한 번 더 할 거지만 적어도 빙수를 같이 먹었던 교회 언니들이나 K 오빠한테는 안 옮겼을 거라는 점에 마음이 놓였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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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어쩐지 평소보다 좀 뜨끈뜨끈한 느낌에 맥박도 좀 빨리 뛰어서 결국 체온계를 샀다. 한국에서는 얼만지 모르겠는데 뭔 체온계가 50유로가 넘냐. classic도 있었는데 그건 항문에 넣어서 재는 체온계라고 해서 그냥 비싼 걸로 샀지만... 그리고 마스크 쓸 때 중요한, 화장품 맛인데 효과는 좋은 입 냄새 없애는 액? 도 샀다.  그리고 체온은 36.4도가 나왔다. 어차피 시국이 시국이니까 산 김에 체온 매일 재야지.


어쨌든 COVID와 조별 과제와 cheat sheet로 정신없는 날들은 대충 지나갔으니까 시간 관리도 시험 준비도 열심히 하자 나 자신! 


[원문] "05.10.20 파리 일상; 정신이 하나도 없어어ㅓㅓ"

LaVieParisienne(Mion) https://kimiyonn.blog.me/222107726851


프랑스에 사는 미래의 국제보건 전문가!

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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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HESP에서 MPH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mion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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