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나 오래 전 여행이라 남아있는 기억이라고는 단편들 뿐
하지만 간만에 돌아온 한국 집에서 그때의 기록을 발견했다.
짧은 기록이지만 언젠간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할 날을 기다리며,
블로그에도 남겨보는 2017년도 유럽 여행기
//
중간중간 티엠아이가 한가득인 여행 기록
#인천공항 #베트남항공
여행의 시작은 항상 공항
나름 적당한 시간대의 비행기라,
꽤나 여유롭게 집에서 출발했었던 기억이 있다.
당장 한치 앞의 일도 모르고
사진은 이미 모든 일이 지나간 후
무사히 출국심사를 마치고 게이트로 가는 길.
그리고 어느 순간 사라진 친구의 비행기 티켓...
그나마 다행히 셔틀 트레인을 타기 전이라 일단 지나왔던 길을 바닥만 보며 걸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티켓.
너무 당황스럽고 당장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나 그 생각 뿐이었다.
일단 항공사에 연락은 해야겠다 싶어서 근처 안내데스크에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직원은 우리에게 인적사항을 하나하나 물어왔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누군가 티켓을 주워다 맡아두신 것.
정말 정신없고 긴박했던 십분간,
심장 떨렸던 시간이지만 평생 이야깃거리로 남았다.
정신 차려보니 비행기 안-
오후에 탑승해서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아마도 처음 장거리 비행
시작된 기내식의 연속
역시 기내식이 맛있으려면, 한국 출발이어야 한다.
같은 항공사라도 어디에서 출발하는 지에 따라 달라지는 기내식
꽤나 괜찮았던 베트남 항공 첫끼.
하노이에서 환승 대기하기....
인천>하노이>런던
하노이에서 경유 대기만 5시간 가까이...
애초에 대기가 이렇게까지 길지는 않았는데,
인천에서 딜레이 된 상태로 출발했는데도 하노이에는 일찍 도착하고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도 또 딜레이되면서
5시간을, 그것도 한밤중에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피곤하고 시간은 많지만 혹여 비행기를 놓칠까싶어 잠들지는 못하는 밤
컴컴한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런던행 비행기
비몽사몽의 두번째 끼니
비행기에서의 마지막 끼니
시간에 맞게 조식느낌 폴폴나는 오믈렛과 구운감자
떠오르는 아침 해와 함께 맞이하는 런던 하늘 위
#히드로공항
2시간 가량의 대기 끝에 마주한 악명높은 영국의 입국심사
다행인지 타이밍 좋게 괜찮은 심사관을 만나서 간단한 질문으로 끝났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라고 생각한 이유는 대기를 2시간이나 했다는 것
#세인트판크라스 #킹스크로스
런던 숙소는 세인트판크라스/킹스크로스 역 근처였다.
체크인 시간보다 한참이 빠른 시간이었지만,
짐을 가지고 다닐 자신도 없고 잠깐이라도
누워서 쉬고 싶은 마음에 일단은 호텔로 향했다.
#포인트에이호텔 #POINTAHOTEL
체크인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버린 호텔
짐만 맡기고 나서려다가,
비몽사몽인 채로 나가기보다는 잠시라도 쉬는 게 낫겠다 싶어
체크인 가능할 때까지 로비에서 기다렸다-
숙소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진짜 제대로 마주한 런던의 거리
평화로운 오후의 런던
런던 땅에서의 첫끼
가게 이름은 기억이 없지만 대영박물관 근처였다.
괜시리 여기저기 둘러보게 되던 분위기 있던 식당
#피쉬앤칩스 #CODANDCHIPS
영국 요리의 기본 칩스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져 있어서
칩스는 당연히 얇고 둥근 형태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갓나온 따끈함에 꽤나 맛있게 먹은 첫끼
#대영박물관
거대한 그리스식 기둥이 인상적인 대영박물관
세계에서 컬렉션 규모가 가장 큰 박물관이지만
제국주의시대 때 전세계로부터 수집한 유물들이 많은 만큼
박물관 입장료는 따로 없다-
조금은 더 또렷한 정신에 봤다면 더 기억에 남았으려나
분명 꽤 많이 돌아다녔었는데-
남아있는 사진도 없다?!
매번 가까운 일본/중국 여행만 가보다가
마주한 새로운 건축양식
그래서인지 그저 길가의 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빨간 버스 위 킹스맨 광고
선명한 빨간빛 외관처럼 선명하던 버스 내부
여느 도시의 중심과 마찬가지로 유난히도 모여있던
커튼월 한가득 빌딩들
#타워브릿지
유명 관광명소인데도 꽤나 한적했던 타워브릿지 앞
차마 야경때까지는 못기다리고, 잠깐 구경하기
그리고 아마도 이 때 쯤 맞이한 체력의 한계
소문처럼 흐릿한 런던의 날씨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시차와의 싸움에서
완전히 이기지 못하고 조금은 이른 저녁에 잠들었던 여행 첫날
[원문] "[유럽여행기]#1. 실수가 더 기억에 남고 진짜 남는 건 사진 뿐"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