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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조용한 크리스마스

요약

작년에는 파업과 함께하지만 그래도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였다면 이번엔 정말로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렸다.

작성자 Mion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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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파업과 함께하지만 그래도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였다면 이번엔 정말로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렸다. 하하. 유학 전엔 크리스마스 시즌 되면 여행도 다니고 그럴 줄 알았지 뭐야... 어쨌든 어쩌다 보니 공부는 거어어어의 안 한 방학 첫 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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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코코아에 시나몬 톡톡. 원래 시나몬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올해 초에 당근 케이크 구우면서 시나몬에 빠져서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 거기에 바닐라 향 가향된 두유로 코코아 해서 마시면 딱 맛있음.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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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25일에 6명쯤 모이고 싶으니 연락 달라는 글


5인 이상 집합 금지했더니 4명까지는 모여도 되냐는 글 보이던데 여기도 마찬가지.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습니다^^ 연말이고 외롭고 하니까 친한 사람들끼리 소규모로 모이는 것까지는 그냥저냥 넘어가지는데 어떻게든 모르는 사람까지 모아서 놀려고 하는 건 좀 그래... 이러니까 코로나가 안 잠잠해지는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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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는 기뮤랑 잠깐 영상통화를 했다. 감자깡을 자랑하는 내 친구. 옥수수깡 나왔다던데 먹어보고 싶고요. 어쨌든. 중학교 때 친해져서 학교 선생님, 친구들, tv 방송이나 고등학교 정도였던 대화 주제가 점점 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신기하면서도 예전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걸 보니 이게 겨울 감성인가 싶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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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갔다가 참기름을 발견. 올...? 프랑스에서도 참기름을 먹는 줄은 몰랐는데 한국 참기름이랑 비슷하려나. 지금 먹고 있는 거 다 먹으면 한 번 사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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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 캘린더의 마지막에는 달걀이 들어있었다.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라는 달걀 안에서 나온 장난감은 썰매 타는 북극곰! 내년에는 캘린더 두 개 사서 아침저녁으로 뜯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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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면서 까먹은 게 있는 김에 사람 모양 빵을 사러 나가봤더니 줄 상태가...? 집 앞 빵집 맛집이었네. 평소에도 사람이 꽤 있기도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심지어 살 거 사고 나왔더니 사람이 더 많아지기도 했고 심지어 그 빵도 안 보이길래 포기했다. 뭐든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즉시 시도해보라는 교훈을 얻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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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기숙사 동기들한테 돌릴까 싶어서 쿠키를 좀 구웠다. 레시피에는 베이킹파우더가 없었는데 그냥 넣어서 했더니 약간 못생겨지긴 했지만... 원래 쿠키는 못생긴 게 귀여운 거잖아요. 쿠키는 잘 구워서 상자포장을 한 후에 문고리에 걸어놨다. 서프라이즈!

그나저나 동기 한 명한테 약간 기분 상했다 :/ 그렇게 친하진 않은 동기가 있는데, 기숙사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고 해서 쿠키를 챙길까 말까 하다가 챙겼는데 쿠키만 조용히 들고 들어가서는 아무 말도 없다니. 흠. 예수님께서는 주기만 하라고 하셨는데 아직 진짜 크리스천이 되기까지는 노력과 인내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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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하면서 되게 잘 해먹었다. entrée로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 plat은 뵈브 부르기뇽인 코스 정도. 양파 수프야 실패하기 힘든 맛인 건 알고 있었는데 뵈브 부르기뇽이 상상한 맛이랑 전혀 달라서 좀 신선했다. 유튜브 육식맨님 레시피를 참고해서 요리했는데 1도 안 느끼한, 오히려 상큼한 느낌인 쇠고기 요리라니. 개취로는 오렌지 필은 안 넣는 게 더 맛있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꽤 괜찮았다. 요리를 다 하기엔 공간이 모자라서 매시트포테이토는 시판 제품을 이용했는데 확실히 직접 한 게 더 맛있어서 약간 아쉬웠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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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귀여운 고양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건지 창문 안에서 졸졸 따라다니고 창문에 대고 애교도 왕창 부린다. 이 친구 집사랑 친해져서 자주 놀러 가고 싶은데 원래도 안 될 거 코로나 시국이니까 더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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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성탄절은 한국 설날이랑 비슷해서 웬만한 가게가 다 닫아버린다. 작년엔 진짜 거의 다 닫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좀 열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텅 빈 거리를 본 것 같아서 꽤 신기했다.


그나저나 역대급으로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거라 기분이 새로웠다. 물론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즐기는 건 좋지만 그냥 화려한 불빛이나 산타의 선물을 떠나서 크리스마스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것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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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돼서 말씀을 좀 더 일찍 뽑게 되었다.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교회 밖에서 보내는 건 처음이라 기분이 새롭다. 주님께서 평강을 주시길 원한다고 하셨으니 잠잠하게 기다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원문] "21.12.20-27.12.20 파리 일상; 조용한 크리스마스"

LaVieParisienne(Mion) https://blog.naver.com/kimiyonn/222188620260 




프랑스에 사는 미래의 국제보건 전문가!

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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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HESP에서 MPH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mion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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