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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파리 일상; 개강 첫 주

요약

프랑스에서는 1월 첫 주에 갈레뜨 데 호와 Galette des rois라는 페이스트리 파이를 먹는다.

작성자 Mion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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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날이 많이 흐렸다. 사실 파리 날씨의 겨울 디폴트 값이 이 정도긴 함. 이번 주 수업 스케줄이 좀 특이하게 나와서 오전에는 시간이 좀 난 김에 저번에 깨먹은 컵 사러 집 옆에 있는 troifoirien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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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업시간이 바뀌어있었다. 구글로 검색까지 하고 간 거였는데 왜죠. 어쨌든 월요일에는 컵을 사는 건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나 선물로 받았다. 원래 큰 컵을 좋아하는데 내 손으로 잡아도 큰 (TMI: 나는 아빠보다 손이 크다) 컵을 받아서 하루 water intake가 늘었다. intake를 한국어로 뭐라고 하더라. H 언니랑 메시지 하다가 네덜란드가 기억이 안 나서 Pays-Bas라고 했는데 이제 한국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 하고 프랑스어는 더 못 한다. 어쩐담. 뭐 어쨌든 열심히 물 마시고 산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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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공인인증서 만료 전에 연락이 오는데 이번에 공인인증서가 없어지면서 그냥 만료돼버렸다...! 알아보니까 공동 인증서를 받으라는데 공인인증서랑 이게 다른 게 뭐지 싶다. 그래도 당분간 한국 은행 못 쓰는 건가 했는데 다행히도 농협 계좌가 있어서 바로 온라인으로 발급이 됐다! 은행에서 받는 거 아니면 대사관에 무슨 서류 내고 그래야 된다는데 그러진 않아도 돼서 감사한 일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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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요일은 기뮤의 생일이었다. 친구 생일 기념으로 미역국 해먹음 (feat. 치즈가루 뿌린 볶음밥) 와중에 기뮤는 본인도 미역국을 안 먹었다고 하지만 나는 먹는다. 내가 한국에서 자취를 했어도 이렇게 친구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먹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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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귀여운 이웃집 고양이들. 같은 집에 사는 건 아니고 서로 옆집에 사는 친구들인데 둘 다 귀엽다.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개강하고 적응도 좀 안 되고 저번 수업 대충 들어놨던 것 때문에 과제 하면서 약간 자괴감 들고 괴로워 상태였는데 이런 고양이 한 마리 무릎에 앉혀놓고 했으면 심적으로는 괜찮아도 효율이 오히려 더 떨어졌으려나. 흠. 자괴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기서 자극받고 다음 수업은 잘 follow up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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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1월 첫 주 (혹은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라고 했던가. 고로 1월 6일.)에 갈레뜨 데 호와(영어식으로 읽으면 루와) Galette des rois라는 페이스트리 파이를 먹는다. 갈레뜨 안에는 페브Fève라고 하는 작은 도자기 인형이 들어있어서 그걸 뽑는 사람이 하루 동안 왕이 되는 풍습이 있다. 그리고 내가 뽑음! 내가 뽑은 페브는 라마 같은 모양. 라마일까 낙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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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갑자기 날이 좋아졌다! 오래간만에 해가 난 김에 센 강까지 산책을 나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솔직히 이해는 가는 바인데 마스크만 잘 껴주셨으면...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길에서 마스크 내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이 꽤 많다. 길에서야 그렇다 쳐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뭐 먹는 건 안 했으면... 어쨌든. 나는 한국에서는 저기압일 때 종종 두통 생기는 거 빼고는 날씨에 영향을 거의 안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있다 보니까 겨울에 해 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깨달았다. 겨울 날씨가 이러니까 여름만 되면 다들 공원 가서 웃통 까고 누워있는 거구나...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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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갔던 교회 동생 Y가 우연히도 집게핀을 선물로 줬다. 그리고 굉장히 길어버린 머리카락. 프랑스 올 때는 정말 칼 단발이었는데 어느새 저기까지 길어버렸군. 근데 머리끝에는 c컬 넣었던 게 아직도 남아있는 느낌이라 내 머리카락은 정말 강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정도는 돼야 내 머리카락이지. 어쨌든 큰 핀은 아니라 머리카락이 다 집어지진 않는데 (TMI2: 머리카락이 굵어서 이 정도 길이면 큰 핀으로도 안 집힌다) 거슬리는 머리 정리하는 정도로는 좋다. 원래 머리핀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몇 개 사고 싶어졌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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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은 닭고기 오븐구이! 레시피는 인스타그램에서 서울여자 님의 게시글을 본 것. 프랑스에서 백년전쟁 후에 앙리 4세가 일요일만큼은 모든 국민들이 닭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라고 했다는 내용을 어렸을 때 먼 나라 이웃나라 (TMI3: 먼 나라 이웃나라 중에 프랑스 편이 최애였다)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진짜 프랑스에서 주일에 닭고기 먹고 있으니까 약간 기분이 묘해졌다. 깍지콩은 한 번 먹어보고 처음 해먹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음에 (가격 보고...) 생으로 된 걸로 사서 해먹어 봐야지.


[원문] "04.01.21-11.01.21 파리 일상; 개강 첫 주"

프랑스에 사는 미래의 국제보건 전문가!

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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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HESP에서 MPH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mion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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