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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경대 석사 마지막 학기

요약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작성자 hyenni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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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개강 몇 주차를 세는 일이 무의미할 정도로(!)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하루들. 대부분 3년제 석사는 1-2학년 때 학점을 거의 이수하기 때문에 3학년 때는 미래를 위한 준비와 졸업 논문에만 매진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럴거면 왜 굳이 석사를 3년 기간으로 두어야 하나, 하는 의문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학교를 다니다 보니 아직 펼치지 못한 꿈이 많아 3년도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네요:)


그래도 지난 일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온라인으로 조교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나름 활기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 중국 학교들을 보며 아직 캠퍼스로 돌아가지 못한 학생들은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고,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어찌되었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업의 유무가 이렇게 크다니요!


물론 수업이 없어진 자리를 다른 일들이 채워서 정신 없이 흘러가고 있는 하루긴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해가 지고 떠버리는 요즘 하루 때문에 놀라워하고 있답니다. 곧 4월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일단 3월을 기준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을 끝내야지, 하고 마음 먹으며 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스페인어 명언과 구절을 적으면서 정신 상태를 가다듬기도 하고,


Si alguien pudo hacerlo,
yo también puedo. 

누군가 과거에 해냈다면, 나 역시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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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amistad es más bonito
de los regalos de la vida. 

우정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중 하나이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기분을 전환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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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관련 기관에 제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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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여운 과외 학생들과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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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은 조각조각들이 모여서 하루를 이루고, 또 그렇게 보낸 3월을 마무리 할 시점에 와있네요. 크게 뭉텅이로 보면 아직 뭐 하나 완성된게 없는 것 같아 보여도, 이 매일매일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우리는 정말 축복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어 인강도 예전 만큼 긴 시간을 할애해서 듣지는 못하고 있지만 스페인어 수업은 꼭 가서 입을 풀어주는 중! 소중하게 배운 언어가 내 입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을 막아야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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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주 미세한 변화가 일어나는 졸업 논문의 업그레이드 버전, 질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흑) 일단 파일을 바꿔가며 덧붙이고, 또 덧붙이는 중이에요. 졸업 논문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날에는 그 다음날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 보면 죄책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어제는 걸었으니 오늘은 뛰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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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석사 후배들의 입시 기간 ※

한 명이 보내준 지도 교수님의 모습! 예술학과 유학생 석사 시험 장면이었는데, 친구가 아마 면접 도우미로 들어간 모양이었어요. 3년 전 저 자리에 있었던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쫙! 벌써 3년 전 일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에요. 올해는 한국인 석사 입시생은 없었다고 합니다:) 유학생 신청 추이를 보면 국적은 다양해지는 것 같은데, 이름을 보면 화교거나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최근 이런 입시의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 화교/외국인의 기준을 엄격하게 국가적 차원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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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18년 3월 중순, 제가 석사 시험에 참여하기 위해 북경대 예술학과에 가는 순간을 찍어놓은 것입니다. 9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고, 8시 30분까지 입실을 마쳐야 해서 아주 이른 시간에 집을 떠나 학교로 향했어요. 해를 마주하고 걸어가면서 오묘한 기분을 느꼈는데, 이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의 감정과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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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m 习性

간간히 이런 에피소드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오랜 기간을 보낸 우리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기가 쉽죠^_T 이런 매너리즘은 중국어로 习性라고 표현하는데요, 원래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지나치게 기교적인 미술 양식을 지칭하는 "마니에리즘(矫饰主义)"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사실! 바이두에 찾으면 이런 사진들이 나오네요. 극 사실주의 마냥 말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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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힘들 때는 쉬어가고, 또 긴 호흡으로 눈 앞에 펼쳐진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모두들 너무 조급하게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월은 아주 숨 가쁜 나날들이 펼쳐질 것 같아요. 그 중 한 가지라도 학사 일정에 따라 3월에 해결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학교의 스케쥴은 그저 학생 입장으로는 따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 시킬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평 보다는, 이 상황을 어떻게 잘 헤쳐 나갈지를 먼저 생각해야겠어요.


교수님께서 간간히 보내주시는 논문이나 좋은 글들을 읽으며 기존에 연구하고 있는 부분 외의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하는 중이랍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된다는 사실은 참 좋지만, 진정한 문화산업 인재로 거듭나려면 여러가지를 함께 알고 이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克服倦怠! 정말 당연해 보이는 것도, 감사하게 여기는 하루 살아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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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중국대학원] 북경대 석사 마지막 학기,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중국 문화산업 학도, 아이또우 혜니(혜니) https://blog.naver.com/skyblueh37/222291409250

중국에 사는 중국 문화산업 학도

hye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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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경대학교에서 문화산업을 전공으로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며, 중국이라는 국가에 계속 남고 싶은 진득하고 우직한 글쟁이 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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