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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석사 졸업 논문 1차 디펜스와 审读会

요약

아, 역시 유학은 쉽지 않네요.

작성자 hyenni 자기소개 닉네임으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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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바로바로 석사 졸업 논문 1차 디펜스/答辩(...)
다른 친구들은 다 학교에 있는데 저는 혼자만 한국에 있는지라 박사 선배가 텐센트 회의에 연결을 해주어서 대기 타고 있다가 제 순서가 되어서 진행을 했죠:) 현장에 있으면 얼굴을 맞대고 더 잘 설명할 수 있을텐데, 어쨌거나 혼자서만 화면에 얼굴이 비춰지는 터라 요지를 잘 전달하고자 PPT를 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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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으로 가는 마법의 문


졸업 논문 프로포절 때는 대략적인 구상만 있어서 PPT가 간결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많이 들어간 느낌!

2021년의 첫 피피티는 1차 디펜스를 위해 만들게 되었네요. 하하, 정말 글자 수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질이 높은 논문을 만들어 내는지가 중요한지를 느끼는 시기, 개인 당 발표는 30분 정도 했는데 정말 쏟아져 나오는 코멘트들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지도 교수님과 다른 교수님들 뿐만 아니라 저희는 저희 지도 교수님 제자들끼리 모여서도 후속으로 이야기 나누는 섹션이 있었는데, 논문이나 글을 심도 있게 읽고 분석하고, 또 심사한다는 뜻의 审读会라고 부른답니다! 이 섹션에서는 박사 선배들이 얼마나 콕 찝어서 이야기 해주는지 아주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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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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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버전


북경대문화산업연구원이 인터넷이 좋지 않은 편이라(끊겼다가, 또 혼자 연결되었다가 하는 그런...) 학교 다닐 때도 그냥 그 연구원 들어가면 외부와는 차단된다고 논문 같은거 보는건 상관이 없는데 연락 (위챗 등)을 하는게 어려워져요. 이건 교수님의 빅픽쳐? 여튼 제가 업로드 한 PPT도 용량이 좀 컸는지 끊긴다고 잠시 쉬었다가 하래서 여차저차 천천히 뜻을 다 전달하고 왔네요!



또 20학번으로 입학한 박사 선배들은 얼굴도 못봤는데 지도 교수님께서 이름을 소개해주시면서 이 친구가 이제 너의 논문에 코멘트를 할거다, 하면서 이야기해주셨어요.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 입어!! 엄청난 코멘트와 수정거리와 또 (비판과 비평까지) 함께 안고 돌아왔다지요. 수요일 오전+오후를 다 소비할 만큼 긴 여정이었지만, 머리를 대애앵- 얻어 맞은 듯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논문 작업에 착수해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흑흑. 그런데 당장 다음주 수요일이 (일주일 후) 또 2차 디펜스라니 아주...이건....! 기가 막힌 스케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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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발표하고 슬퍼하는 우리들 


너무 일찍이 텐센트 회의를 예약해놓아서 벌써 시작하나 했더니 그냥 미리 만들어놓은거라고, 언제든 준비되면 들어오라고 하더니 갑자기 위챗으로 호출해서 호다닥 들어가서 대기 하고 있었답니다. 아, 역시 유학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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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대화를 할 때 전용 마이크를 쓴게 아니라서 제가 발표하는 목소리는 그쪽에서 잘 들렸다고 하는데, 그쪽의 코멘트가 생각보다 선명하게 들리지는 않아서 잘 안들린다고 이야기 했더니 마음씨 착한 친구가 요로코롬 또 녹음해서 파일을 보내줬는데, 30분 동안 제 글이 신랄하게 까이는 내용입니다^_^ 마음이 아프지만 살포시 저장해서 듣고 기록하고 있는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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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좌절하자 박사 선배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며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고 논리성과 비판성을 좀 추가하면 훨씬 좋아질거라 위로해주었으나, 아니 어찌 이게 쉬운 일이냐구요. 다 완성되어가는 마당에. 후후. 아주아주 즐거운 석사 생활을 보내다가 이렇게 마지막에 호되게 당하고 있습니다!! 분명 입학할 때는 패기 있게, 1학년 수업과 동시에 관심사를 정하고 차근차근 문헌정리부터 해나가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런 모습은 어디간건지...놀랍네요. 그래도 이제는 본선(!)이 얼마 안남았으니 또 다시 노트북에 시선 집중하러 가봅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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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아이패드에 아주 늘어지게 누워있는 고양이 손목 보호대를 보니 팔자가 부러워(!?) 찰칵. 햇살이 너무 좋은 요즘입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은 노트북에 금이 간 모습처럼 반쪽이 나버렸다지요. 그래도 다이어리에 피드백 정리도 하고, 다시 마음도 가다듬으면서 저녁에는 귀여운 학생과 중국어 과외를 하면서 하루를 이리저리 마무리해보았답니다. 기다려라 다음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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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끝나고 과외 학생 기다리면서-! 


[원문] "[중국대학원] 석사 졸업 논문 1차 디펜스와 审读会"
중국 문화산업 학도, 아이또우 혜니(혜니) https://blog.naver.com/skyblueh37/222304590332 

중국에 사는 중국 문화산업 학도

hye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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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경대학교에서 문화산업을 전공으로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며, 중국이라는 국가에 계속 남고 싶은 진득하고 우직한 글쟁이 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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